“우리 팀은 회의만 열리면 왜 이렇게 조용할까?”
“어떻게 하면 팀원들의 숨겨진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은 단순히 회의실 안에서만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팀의 성과와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실제로 많은 리더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아무리 자유롭게 이야기하자고 해도 팀원들이 선뜻 나서지 않네요.”
“새로운 시도를 제안하면 다들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의 핵심에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라는 중요한 개념이 있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무엇일까?
심리적 안전감이란, 쉽게 말해 ‘실수해도 괜찮아’, ‘틀린 의견을 내도 비난받지 않아’라고 믿음입니다. 팀원들이 공개적으로 발언하고, 실수를 인정하며, 도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합니다. 심리적으로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면 팀원들은 더 창의적이고 탐구적인 학습에 참여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팀은 무엇이 다를까요?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그게 우리를 더 나아가게 하니까요.”
많이 알려진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가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팀들의 공통점이 바로 ‘심리적 안전감’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회사인 픽사의 사례도 주목할 만합니다. 팀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혁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픽사는 개방적인 피드백 문화와 팀원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심리적 안전감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팀은 그렇지 않은 팀에 비해 훨씬 창의적이고 성과가 높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 리더들의 공통점은 팀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시행착오를 학습의 기회로 삼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협업 대화를 이끄는 3가지 대화 원칙, 어떻게 시작할까요?
Akan 외 연구진은 팀원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업무를 조율해 나가는 환경인 협업적 대화 환경(Concrescent conversation environment)이 심리적 안전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말합니다. 협업적 대화 환경의 세 가지 핵심 요소는 공개(Disclosing), 질문(Questioning), 조율(Steering)입니다. 3가지 요소의 특징과 실천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공개(Disclosing) : 생각을 나누는 용기
“저는 이 부분이 아직 부족해요”
팀원들이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편안하게 나누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때로는 나의 부족한 점을 말하는 것처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도 포함되죠. 이런 솔직한 대화가 쌓이면서 팀원들 간의 신뢰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자기 공개는 팀원들이 회의 참석부터 개인적인 정보나 감정을 공유하는 것까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신뢰를 쌓으며 팀 내 사회적 연결을 형성하게 되어, 심리적 안전감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질문(Questioning):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요?”
이런 열린 질문은 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한 과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더 나은 해결책을 만들어냅니다. 질문은 지식을 깊이 탐구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게 합니다. 팀원들이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서로에게 관련 있는 질문을 하고 피드백을 요청할 때, 팀은 더 나은 결정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리더가 의견을 묻고 함께 만들어 갈 때 팀원들은 상호 존중을 경험하게 됩니다.
3. 조율(Steering): 함께 나아가는 방향 잡기
“우리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이거예요”, “지금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건…”
이렇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서로의 역할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에서 팀의 시너지가 생겨납니다. 조율은 팀원들이 과업에 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제공하고 서로를 돕고 지지하는 것입니다. 이는 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프로젝트 초기에 구체적인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공유한 후 진행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율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심리적 안전감을 만들기 위해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팀 리더가 협업적 대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심리적 안전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아래 다섯 가지 방법을 실천해보세요!
❶ 1:1 미팅을 습관으로 만들기
“30분이라도 좋으니 매주 이야기를 나눠요.”
정기적인 개별 대화는 팀원의 고민을 이해하고, 성장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팀원 개개인과 정기적인 1:1 미팅을 통해 개인의 고민이나 어려움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 방안을 함께 찾아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별 대화는 팀원들이 더 편안하게 의견을 표현하도록 돕고, 리더와의 신뢰 관계를 강화합니다.
❷ 목표와 역할을 함께 그리기
“우리 팀이 이번 분기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님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이렇게 구체적인 목표와 역할을 함께 정하면 팀원이 더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팀원들이 각자의 역할과 기대되는 성과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분기별로 팀 및 개인 목표를 설정하고, 월간 회의에서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필요시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모든 구성원이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❸ 실수를 배움의 기회로 바꾸기
“제가 먼저 제 실수 경험을 나눠볼게요.”
리더가 먼저 실수 경험을 공유하면, 팀원들도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됩니다. 회의나 피드백 세션에서 실수를 이야기할 때 리더가 먼저 자신의 실수 경험과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공유하세요. ‘실패 사례 공유의 날’을 정기적으로 마련하여 모든 팀원이 자유롭게 실수 경험을 나누고, 그로부터 배운 점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❹ 서로의 성과를 인정하고 축하하기
“이번 프로젝트에서 ○○님의 이런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구체적인 성과와 기여를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회의나 이벤트에서 팀원들의 노력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것은 심리적 안전감을 강화하고 동기부여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감사 노트’ 공유 등의 활동을 통해 서로의 기여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시도해보세요!
❺ 성장을 위한 피드백 주고받기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라는 제안을 덧붙여주세요.
단순히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향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피드백을 주는 과정에서도 개선점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부분을 균형 있게 강조하여 팀원들이 피드백을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행동-영향-제안’ 형식의 구조화된 피드백 모델을 도입하고, 정기적인 ‘피드백 워크숍’을 통해 팀원들이 건설적인 피드백 주고받기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주세요!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심리적 안전감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회의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한 번 더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이는 단순히 회의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상호작용 속에서도 팀원들이 서로 지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도 있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작은 변화가 모여 점차 팀원들의 마음을 열고, 팀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큰 변화가 될 것입니다. 가장 성공적인 팀들의 공통점이 바로 이런 ‘대화하기 좋은 팀 문화‘였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여러분의 팀은 어떤 변화를 시작해보고 싶으신가요?
이 글을 통해 팀 내 심리적 안전감을 높이고, 더 나은 협업 환경을 만들어보세요!